2022년 회고

2023. 1. 24. 16:02일상

취업 준비중에 우연히 기술 블로그를 보는데, 개발자가 회고하는 글을 보게 됐다.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느꼈었지만 취업을 하고나서 생각해보니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한 해를 돌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 회고를 해보기로 생각했다.


1. 졸업하면서

2022년 2월에 졸업을하게 됐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많이 헤이해진걸 느꼈다. 1월까지만해도 불태우면서 취업준비에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졸업하고나니 갑자기 하기 싫어지더라.. 3개월정도 공부에만 매진하는게 아니라 놀고 조금 공부하고 놀고 조금 공부했던 것 같다.. 5~6월이 되서야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껴 다시 공부하면서 이곳저곳 원서를 넣었다. 취업 준비중에 '토비의 스프링'을 정독한 것은 내가 2022년도 동안에 공부를 한 것중에 최고의 아웃풋이 아닐까싶다. 지금도 아마 앞으로도 스프링 혹은 개발 방법론에서 어느정도 내 바이블로 자리잡고, 내 개발의 틀로 자리잡지 않을까싶다. 게을러서 하루에 한장만보고 때려치울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장만이라도 이해하면서 때려치우려 했었던 게 다행이라고 느낀다.

 

첫 면접은 노드js개발자로 제안이 와서 면접을 보러 갔었다. 결과는 광탈이었다.. 인사담당자랑 뽑는 팀이랑 말이 달랐는지, 면접을 보는 cto는 2년이상의 경력자를 원하는데 왜 신입이 왔냐며 오히려 나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그래도 면접은 봐야되지않겠냐는 내 말에 오히려 물어볼 것이 없어 면접을 진행할수가 없다고 미안하지만 나가달라고 하더라.. 지금도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나간게 후회가 된다. 이후 두번의 면접을 더 봤는데 지금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나도 회사에 대한 느낌이 좋았고, 회사에서도 나를 좋게 봐줘 합격을 하게 됐다. 질문받으면서 어느정도 심도깊은 질문도 받았고 (대답은 못했지만..) 나도 오히려 모르던 것을 질문받아 공부할 계기가 됐다.

2. 회사에 입사하면서

입사를 하고나선 ojt도 예정되있고, 굉장히 체계가 잡힌듯한 느낌이 들어 설레는 느낌이 컸었다. 레거시한 스프링은 써봤지만 스프링부트는 처음 써보기에 환경을 익히면서 자기공부도 되는 느낌이 들어 좋았었다. 원래 예정되있던 ojt기간은 3달이었는데(수습기간 3달을 원래는 ojt로 채우는 것 같다) 예정과는 다르게 한달차에 프로젝트에 투입되게 됐다. 이때 조금은 실망아닌 실망을 했다. 체계가 잡혀있어 즉발적인 이벤트가 적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생각이 조금 깨진것을 느꼈다.

그렇게 한달차에 프로젝트에 들어서게 됐다. 첫 프로젝트는 공사에서 api를 개발하고, 뷰를 개발하는 풀스택의 일을 하게 됐다. si회사에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일에 비해 마감기한이 짧은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si개발자는 생각보다 많은것을 알고, 빨리 해야하는구나 라고 느꼈다. 오히려 ojt기간보다 이 프로젝트가 좀 더 ojt처럼 느껴졌다. 프로젝트는 일단 마치긴 했다.. ㅎㅎ..

 

회사생활은 마치 매일매일이 혼자서 속으로 '회사에서 개발자로 살아남기'라는 책이라도 쓰는 것 같다. 물론 개발부서고 개발자밖에 없지만 사람은 다 다른법이니 저마다의 가치관이 달라 생각하는점이 다 다르다는게 큰 것같다. 이 사람은 이런 개발자 저 사람은 저런 개발자.. 나도  내가 원하는 개발자의 방향성을 정해야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3. 그래서 돌이켜보면

취업을 하기위해서 아주 노력했냐고 물어본다면, 절대로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계획한 것 중에 지킨것은 별로 없다..ㅋㅋ 집에서 놀고먹다보니 게을러지는걸 막을수가 없었다. 그 시간에 조금 더 노력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년도는 금방 귀찮다고 한장보고 책을 덮는것이 아닌, 계획을 세워 2023년에는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도 느끼고싶다. 그동안 거의 게임을 할때만 목표를 달성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제는 실 생활에서도 적용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네번째 월급을 받는 날이지만 월급은 받을때마다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ㅎㅎ 아직은 햇병아리지만 회사에 들어오면서 어떤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지 또한 어떤것이 나를 더 높은 레벨로 끌어올려줄지 무엇이 더 높은 레벨의 개발자인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아져간다. 역시 직접 부딪혀보면서 견문을 넓혀보니 고민하지 않던것 혹은 당연히 이런게 좋은 개발자 아닌가? 싶은 것들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4. 2023년 한해 계획

  1. 개발관련 서적 8권 읽기
  2. 서적 4권 읽기(개발 관련된 서적이 아니라도)
  3. 외부활동(프로젝트, 스터디, 혹은 무언가..) 해보기
  4. 외국어 자격증 1개
  5. 자기관리 하기
  6. 적금 100만원 1년 넣기
  7. 공부한 것을 꼭 기록하기

5. 마치며

계획대로 되는것이 어디있겠냐만은, 1년에 한번이라도 계획을 짜야 몇개는 지킬 수 있지않을까 싶다. 이번년도도 다치지않고 건강하고, 안좋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회사에서도 적응 잘 하고 나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침대에 붙어있는 시간이 길더라도, 최소한 할 건하고 침대에 붙어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멘탈도 강한 내가 됐으면 좋겠다. 별 것 아닌일은 별 것 아닌일로 지나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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